일상 속 놀거리

[아로마인드] 안국역 향수공방, 나만의 향수 만들기!

♩♪♬** 2020. 6. 14. 2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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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들 즐거운 주말 보내셨나요?

저는 주말을 맞아 특별한 걸 해보고 싶어서 향수공방에 다녀왔어요. 원래 해외에 나가면서 면세점에서 늘 향수를 사곤 했었는데 면세이용을 못하니까 너무 아쉬운거 있죠... 기존에 쓰던 향수는 다 써가고 새로운 여름맞이로 향수하나 만들어볼까 해서 안국역 근처에 향수공방에 갔습니다!
예약은 네이버 예약을 이용하거나 전화로 예약하시면 되고, 가격은 50ml 기준 5만원입니다.

향수공방 이름은 "아로마인드(AROMIND)"이고
주소는 서울 종로구 북촌로5길 19-7 1층에 위치해 있어요. 안국역 2번 출구로 나가서 5분정도 걸으면 돼요. 날씨가 너무 더워서 마스크를 쓰고 걷다보니 고작 5분 걷는데도 넘나 힘들었어요. 이제 손풍기가 필수인가봐요.

골목으로 꺾어서 들어가면 예쁜 한옥집이 나와요. 여기가 바로 아로마인드, 향수공방입니다!

너무 예쁘죠?
향수공방이 아니라 카페 같기도해요.
더우니까 얼른 들어가야겠어요.
들어가면 체온을 재고 손소독한 뒤에 소지품을 보관하고 자리를 안내받아요. 안으로 들어오니 쾌적하고 정말 시원해요.

총 8명이 앉을 수 있고 오늘은 8명 꽉채워서 클래스가 시작되었어요. 자리에 앉으면 한 사람 당 펜 한 자루와 유인물이 놓여져 있는걸 보실 수가 있는데요, 유인물은 향수에 대한 기본적인 상식이 적혀있고 수업이 시작되면 선생님께서 차근차근 설명해주세요. 그리고 전자저울, 비커, 깔때기, 알코올, 여러 아로마 오일들이 준비되어 있어요.

예약된 시간에 맞춰 클래스가 시작이 됐어요. 향수의 분류 방법과 노트에 대해 설명해주시고 top, middle, base 총 30가지 향의 시향을 하게 됩니다. 각각의 향이 헷갈리지 않도록 시향지에 번호와 알파벳을 쓰셔야 해요. 30가지의 향을 맡다보면 후각이 둔해져서 선생님께서 나눠주시는 유칼립투스 오일을 묻힌 화장솜을 중간중간에 맡아줘야해요.

이런식으로 30가지 향을 다 맡으면서 유인물에 향에 대한 느낌과 내가 얼마나 이 향이 마음에 드는지 5점 만점으로 점수를 기입해줘요. 잘 써줘야 향수 만들때 도움이 된답니다.

그런 다음, 20-30분 정도의 시간을 주시는데, top, middle, base에 해당하는 향에서 각각 하나씩 선택해 레이어드를 해줍니다. 저는 이때 점수가 높은 순으로 해서 여러가지 섞어봤어요. 점수가 높은 것들만 섞는다고 해서 좋은 향이 나오는건 아니더라구요. 이 작업을 하면서 조향사들이 얼마나 대단한지 존경심이 솟아났어요. 정해진 시간동안 열심히 조합을 해본 결과 저는 Top으로 베르가못, middle로 마린, base로 스파를 선택했습니다!

이렇게 선생님의 도움을 받아 향에 대한 점검을 받고 비율을 조절하게 됩니다. 비율이 결정되면 12ml 공병에 샘플을 먼저 제작해요. 공병에 3가지 오일과 알코올을 넣어서 잘 흔들어주면 향수가 완성됩니다!

다 만든 향수를 손목에 살짝 뿌린 후, 알코올을 날린 다음 맡아보는데요, 제꺼는 베르가못향이 넘 쎄게 느껴져서 베르가못 비율을 조금 낮추고 마린을 높였습니다. 그런 다음 본격적으로 50ml 향수를 만들게 됩니다.

12ml 만들때는 방울수로 계산을 했다면 50ml는 용량이 크기 때문에 그램(g)으로 계산을 하기 때문에 조금 과감하게 넣을 수 있어요.

비커를 전자저울 위에 올린 후 영점 조절을 한 다음에 알코올 35g, 스파 1.5g, 마린 4.3g, 베르가못 4.2g을 넣고 샤샤샥 섞어줍니다. 알코올에 오일들이 다 녹아들어가면 공병에 깔때기를 이용해서 담아주면 끝!!

공병에 스티커를 붙여주고 포장하면 진짜 끝인데요, 나눠주시는 포장박스도 넘넘 예뻐요.

짠~ 포토존에서 예쁜 튤립이랑 인증샷을 남겨봅니다. 50ml 본품과 12ml 샘플을 박스에 담으니 백화점에서 파는 향수같아요! 500% 만족♡

다른 곳에서도 한 장 더 찍어봤어요.
예쁜가용?!
아, 만든 향수는 어둡고 서늘한 곳에 2주간 숙성시킨 뒤에 사용해야 풍성한 향이 난다고 하니까 참고해주세요.

향수를 좋아하지만 향수를 직접 만들어 본 건 처음이었는데 향수에 대해 공부도 하고 여러 향을 레이어드해서 나만의 향수를 만든다는게 의미있는 것 같아요.

친구끼리, 연인끼리 와서 나를 위한 향수를 만들거나 서로의 이미지에 맞게 향수를 만들어주는 것도 좋을 것 같아요. 더워지는 향수에 실내활동을 많이 하게 될텐데 향수공방에서 유익한 시간을 보내는건 어떠신가요?

추천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