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미도하면 생각나는 것?
나는 월미도를 생각하면 디스코팡팡과 바이킹이 가장 먼저 떠오른다. 날씨도 좋고 서울 근교로 드라이브를 가고 싶어서 선택한 월미도, 오랜만에 가보니 아주 재미난 곳이었다.
주변에 주차장이 굉장히 많다. 일 주차료 2~3,000원을 받는 민간 주차장도 있고 공영주차장도 있으니 편한 곳에 주차하면 된다.
월미도 테마파크 중 가장 초창기에 생긴 마이랜드는 티비에 자주 나오는 디스코팡팡과 2층 바이킹으로 워낙 유명하다. 디스코팡팡을 한 번 타보고 싶었는데 줄이 너무 길어서 구경만 하기로 했다. 디스코팡팡은 구경하는 것만으로도 굉장히 재밌는데 이것은 디스코팡팡을 운행하는 DJ의 역할이 큰 것 같다.
월미도에는 마이랜드 말고도 여러개의 테마파크가 더 있는데 모두 구경해보니 역시 원조는 원조다. 마이랜드의 디스코팡팡을 구경하는게 제일 재밌었고 거의 한 시간 가량 멍때리고 티비보는 것처럼 구경했다. 나 말고도 구경하는 사람이 엄청 많다는 사실!
디스코팡팡을 구경하다가 월미도까지 왔으니 바다도 한 번 봐야하지 않냐는 생각에 바닷가쪽으로 걸어가보았다. 바닷가에 오면 역시 갈매기 구경이 제맛이다. 어린아이부터 어른들까지 모두 갈매기에게 새우깡을 던져주고 있다. 나도 새우깡을 사서 던져줄까하다가 갈매기들 배부를까봐 구경만 했다.
묘기 부리는 것처럼 잘 받아먹는 갈매기들! 갈매기들 이러다가 사냥하는 방법 까먹을까봐 걱정된다. 아무래도 새우깡에는 MSG가 들어갔으니 생새우보다 더 맛있겠지....
월미도 바닷길을 걷다가 발견한 모든 것을 해탈한 고양이... 목줄이 있는 것으로 봐서는 주인이 있는 것 같은데 인도 한 가운데서 저렇게 주무시고 계신다. 월미도의 명물이 아닐까 싶은데 저렇게 자면서 사람들이 만져도 눈을 절대 안뜬다.
그러다가 지나가는 강아지가 고양이가 반가웠는지 앞발로 고양이를 한 번 툭 건드렸는데 사람이 만질 때는 눈길 한 번 안주던 고양이가 앞발로 강아지 얼굴을 확 때렸다. 놀란 강아지는 주인 뒤로 숨고 안아달라고 낑낑거렸다ㅠㅠ 불쌍한 강아지...... 강아지가 가고 나니 언제 그랬냐는듯이 다시 눈감고 취침... 신기한 고양이였다.
다시 마이랜드로 돌아가서 바이킹을 탈까말까 고민하던 찰나에 발견한 안내문! 인천 월미도 마이랜드 바이킹을 한 번 타면 다른 바이킹은 시시해서 못탈 정도라는 평이 있을 정도로 스릴감이 넘친다고 하니 한 번 타보기로 했다. 경사각이 최대 110도까지 꺾인다고 하니, 심지어 2층에 있는 바이킹이라고 하니 타볼만하다.
아니 근데.... 막상 타려고 사람들이 타는걸 보니 갑자기 무서워졌다. 생각보다 많이 올라가고 바이킹 배가 거의 땅이랑 수직이 될 정도이다.
탈까말까 고민하느라 한 10분정도 길에 서있었는데 바이킹이 뭐 별거라고.... 한 번 타보기로 했다. 마이랜드 1층에 매표소가 있어서 바이킹 탑승권을 구매했다.
마이랜드 바이킹 탑승권! 일인당 5,000원이다. 사실 자유이용권 끊으면 더 좋겠지만 왠지 바이킹만 탈 것 같아서 바이킹 탑승권만 구매했다.
탑승후기? 와........ 높이 올라가긴 진짜 높이 올라간다. 밑에서 구경하던 것과는 차원이 다른 스릴감! 맨 뒤에서 타니 끝까지 올라가면 바로 아래 바닥 지면이 보일 정도이고 나도 놀이기구 잘 타는 사람인데 조금 무섭게 느껴졌다. 그리고 어느 순간 멀미가 날 것 같은 기분.......
하지만 안탔으면 후회했을 것 같다. 오랜만에 소리도 많이 지르고 스릴감을 느낄 수 있는 좋은 시간이었다. 월미도 테마파크에 가게 된다면 디스코팡팡과 바이킹은 꼭 도전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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